나의 오늘

여기에 온다는 건

iamsera 2018. 8. 9. 16:27


여기에 온다는 건,

정리의 의미도 있지만.

엉망이라서, 갈 데가 없어서.


어느 한 부분 포커스를 맞추면 

배경의 것들은 아웃포커싱되는 것처럼 

그렇게 눈속임을 하며.


화살을 나에게로 꽂는 게

좀 더 쉬운 길이란 걸 알았을 때부터

다른 방법따윈 알지 못하게 되었고. 


아무리 이어진 끈들을 끊어보아도

날 내버려두지 않는. 

지치고 지겹고 역겨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