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05월 12일

iamsera 2017. 5. 12. 13:57


1

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게 말했지.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그런가? 사근사근하다가도 어느 순간 발을 빼버린다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이 경직된 듯 움직이지 않았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어?

내가 평소에 얼마나 노력하는지 너는 알면서... 다 알면서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어?

애정결핍이라고?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마. 너는... 너는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2

오랜만에 예전에 쓴 글들을 읽어봤는데, 가슴이 아렸다.

아픈 기억이 몸에 남다니... 서글프다.



3

어젠 한 친구가 소개팅을 해준다며 카톡이 왔다. 그 친구의 남자친구인 오빠하고도 몇 번 만나 좀 친한데, 오빠가 날 좋게 봐주어 이전에도 내 인생의 첫 소개팅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번의 거절... 이번에도 거절하고 고맙다고 말했는데, 나를 신경 써주는 그 친구 커플이 정말 너무 고마웠다. 나는 연락도 자주 안 하는데... 정말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다른 한 친구가 전화를 해 내 안부를 물어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얼굴을 보지 못한지 좀 됐는데, 서운한 기색 없이 밝게 얘기해주어 도리어 미안해졌다. 

나란 사람이 나 밖에 생각을 안 할 때 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챙겨준다. 참 못 났다. 정말 너무 고맙고 미안한 하루였다.



4

지금까지 정말 노력해서 당신에게 10을 드렸습니다.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말예요. 어느날은 내가 힘이 들어 5 밖에 주지 못했지요. 그러자 당신이 왜 이렇게 행동하냐면서 내게 버럭 화를 냈습니다. 나는 뺨을 맞은 것 마냥 조금은 얼떨떨하고, 내 진심을 알아주지 못한 당신이 조금은 안타깝고, 결국엔 이런 내가 싫어 허벅지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일이 이전에 있었던 까닭입니다.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당신은 나의 슬픔을 보아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