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밤하늘

iamsera 2018. 10. 25. 17:32




쓸쓸한 건 계절 때문인가요

아니면 마음 때문인가요

괜스레 가슴을 한 번 쓸어내립니다


꿈을 꿨지만 기억하지 못합니다

새벽 사이의 틈으로 누군가 왔다 갔나요

마른 꽃다발을 벽에 붙여두었는데

팻말이라도 써 붙여 둘 걸 그랬나 봅니다


달 아래 그어진 선들을 만져봅니다

모두 다른 날의 흔적입니다


밤하늘의 차가운 공기를 후욱 들이마시고

저릿한 가슴을 다시금 쓸어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