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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꿈을 꾸는 편이다. 사실 예전엔 스트레스를 받아도 무딘 편이었고, 내가 힘들단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애써 징징거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하고 나니 나는 꿈을 꾼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은 대개 거의 모험에 가까운 꿈이었다. 그러나 오늘 꾼 꿈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서는 선명한 기억들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희미하게만 느껴지고 만다. 앞으로는 꿈노트와 펜을 머리맡에 두고 자야겠다. 기록한 것을 보면 꽤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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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쓴 글은 모바일에서는 수정이 불가하다고 뜨던데. 뭐야. 왜.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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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휴가 시즌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뭔가 의욕도 없고 빡세게 하기 싫어서 스트레칭과 사이클만 조금 하다가 왔다. 그래도 샤워까지 하고 나오니 미룬 일을 해결한 것 같아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왔다. 누쿠이 도쿠로의 장편소설 <신월담>을 구매했다. 카페에 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책을 읽으며 메모하기 위해 한글을 켜놓았다. 드물게 기분이 좋은 때이다. 그럼 이제 독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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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라는 단어의 뒷문장이 앞문장보다 길수록 변명만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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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탈출구라는 말은 굉장히 뻔한 말이지만 또 그만큼 맞는 말 같다. 이어폰을 낀 순간, 그 순간만큼은 세상과는 단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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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다녀오고 카페 가서 독서할 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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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LOVE ME' 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The1975의 LOVE ME는 노래, 앨범아트, 컨셉 등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취향저격이다. (매튜...♡) 얼른 앨범들을 사모아야지. 또 원레스론리걸~을 부르던 풋풋했던 어린 저스틴 비버의 LOVE ME도 좋아했다. 지금은 사고뭉치가 되었지만 비버가 데뷔할 때 유투브를 보고 팬이 되어버린 나로써는 아름다운 보컬에 귀여운 외모에 빠졌더랬다. 누구라도 편견 없이 1집을 들어본다면 분명 명앨범임을 알게 될텐데. 이루마의 LOVE ME는 고등학생 때 노동요 중 하나였으며, 가장 좋아했으나 지금은 단종된...X( 베스킨라빈스의 러브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