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09월 18일 : 약 2주간 본 영화들

iamsera 2016. 9. 18. 21:38


1

오랜만에 끄적인다.

그리웠다, 블로그.



2

오랜만에 보는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어흥.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었다. 94년의 휴 그랜트와 앤디 맥도웰. 

"왜 항상 나는 남의 결혼식만 가고, 내 결혼은 하지 않을까?"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의 호연이 돋보였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97년 작. 사랑하면 표현하라.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드라이브>. 좋아하는 배우인 캐리 멀리건이 여주인공이다. 스타일리쉬함의 끝판왕인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대사가 많지 않고 연기자들의 침묵을 지켜봐준다는 점이었다. 아역과의 눈싸움도 너무 귀여웠다.



3

예쁜 앨범 커버. Terror Jr의 Sugar. 

노래는 여기서.

01:01. one one.



4

김지운 감독의 <밀정>. 뜨거움과 차가움의 반복.



CGV 추석 특선 영화로 히치콕의 <이창>을 보고 왔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이퀄스>. 소재는 흔하고 세계관도 조금은 얕은 느낌이 있다. 그렇지만 니콜라스 홀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두 배우의 눈동자색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페 소사이어티>. 개봉하자마자 보러 친구와 달려갔다. <나우 유 씨 미>를 본 이후로 제시 아이젠버그가 엄청 엄청 좋아졌기 때문이고, 페미닌한 옷을 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볼 수 있으니까. 또한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이 배경이라는 점이 취향저격이었다. 내가 꼭 살아보고 싶은 시대가 있다면 재즈 시대이다. 결말도 원하던 시점에서 끝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셜록 홈즈 1> 다시 보기.



<셜록 홈즈 2: 그림자 게임>의 로다주와 주드로의 케미는 여전했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킬리언 머피가 나오는 짧고 간결한 플롯의 <나이트 플라이트>. 원제는 <RED EYE>.


<시작은 키스!>에서 죽은 남편 역으로 나왔던 피오 마르마이의 필모에 있길래 보려고 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게이가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깊게 접근하진 못했지만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가 흥미로웠다. 난 남자가 있는데... 



DC COMICS의 시리즈물 <레드>.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의 쿨한 액션.



<레드 2: 더 레전드>도 이어서 봤다. 이병헌이 출연해서 신선했지만 후반부가 아쉬웠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던 <더 브래스 티팟>. 킬링 타임용으로 봤는데 소재는 참신했다만 어설픈 전개가 아쉬웠다. 그래도 주노 템플은 진짜 예뻤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2년 작 <문라이즈 킹덤>. 며칠 전 봤던 브루스 윌리스 아저씨 또 보기. 헿. 편집증적 미학의 정수라는 리뷰가 가장 알맞다고 생각한다. 그의 세계를 사랑한다.



사이먼 페그와 레이크 벨이 출연한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포스터만 봤을 때는 옴니버스 영화인 줄 알았다. 영국을 배경으로 한 사랑스러운 영화였지만 기대보단 그저 그랬던. 그나저나 제목이 참 길다. 원제는 <Man Up>. man up이란 신조어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거나 "남성처럼 행동"할 것을 권고하는 말이다. 



<나쁜 이웃들>. 세스 로건 & 로즈 번 부부와 잭 에프론 & 데이브 프랑코 델타 싸이 남학생 클럽의 대결. 전형적인 미국식 코미디. 로버트 드 니로 따라하는 데이브 프랑코와 차 안에서 오바마 성대모사를 하는 이크 바린홀츠는 최고였다.



<나쁜 이웃들 2>은 1편의 주인공들에 클로이 모레츠가 더해졌다. 조금은 억지스러움이 더해져서 1편보단 별로. 그래도 여전히 아이는 귀여웠다.



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 릴리 콜린스, 줄리아 로버츠, 아미 해머. 각색을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마지막 인도풍의 노래와 춤은 조금...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포스터 때문에 그다지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이게 웬걸. 완전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알렉산드리아가 로이에게 그림을 그려서 주는 장면.

둘이 함께 있는 모든 장면을 캡쳐하고 싶었다.

이빨이 나서 못 알아봤어. 리 페이스... 당신을 사랑해.

wake up.

Alexandria: I don't want you to die. Roy. Don't kill him. Let him live. Let him live. Don't kill him. Roy? Promise? And don't cross your fingers.

Roy Walker: Promise.

Alexandria: Show me your hands.

Roy Walker: [raises his hands] See?

Alexandria: Why are you killing everybody? Why are you making everybody die?

Roy Walker: It's my story.

Alexandria: Mine, too.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장면.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돈킬힘을 외치고 있었다.



5

오늘 오전에 봤던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 어렸을 때 봤는데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다. 정재영과 이나영 주연, 2004년 작.

전봇대와 전선들.

쓰레기는 자기가 버려준다며 발로 찌그러트려 신발에 끼고 가다가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온 정재영. 쓰고 나니 웃긴 장면이다.

본인 영화에 안경낀 형사 역으로 출연한 장진 감독. 야, 풍 온다. 

관중석으로 공을 휘리릭.

이름이 뭐예요? 물으며 같이 걸어간 골목. 깨알 재미를 주는 대사들과 200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데이라이트의 노래, 꽤 좋았다.



다음은 이제훈 주연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다.

연극 세트 같은 배경.

비상전화가 있는 곳도 연극 무대 위 같다. 얼굴에 상처가 나도 잘생긴 이제훈. 탐정 옷 입혀놓으니까 만족스럽다.

악역으로 나온 김성균. 안경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몰랐다. 역할이 조금 더 입체적이었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정성화는 언제나 옳다. 이상한 가발을 써도 연기 장인.

호평과 혹평이 너무 심하게 갈려서 조마조마하며 봤으나 생각보다 괜찮았다. 한국형 히어로 장르를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었고 총격씬들도 시원시원했다. 다만 후속작이 나오려면 스토리를 세세하게 쪼개는 작업을 해야할 것 같고, 배경 음악 볼륨이 필요 이상으로 큰 부분은 조절했으면 한다.



6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도 봤다. 여전히 섭렵하고 싶은 감독의 필모들이 남아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