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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ong place.

가을이 왔나보다. 나는 악착같이 반바지에 긴팔을 입는다.사람들이랑 있다가도 갑작스레 생각에 잠긴다.그곳에 있다는 것을 잊은 것처럼.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나를 관망한다. 어젠 부모님과 동생의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들 일을 끝마치고 학교 수업을 받고 온 터였다.엄마가 말했다.넌 누나 잘 만나서 얼마나 좋아. 우리 딸 안 낳았으면 어떡할 뻔했어. 며칠 전 본 영화 의 한 대사가 기억났다.Again you get the feeling that you're in the wrong place. It's not that they don't want you there. But... they don't really need you.다시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만 같다. 날 원치 않는 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

나의 오늘 201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