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sera said 1557

거미 - 지금 말해볼게요 (낮에 뜨는 달 X 거미)

조용한 시간은 여전히 그댈 찾고 한숨은 괜히 쉰 것만 같아 아무 말이 없는 그대를 나도 몰래 쳐다보며 나를 보고 있던 그때가 생각이 나 숨이 멎을듯한 기억을 그대가 주고 떠나가면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에 기대하는 나 아닌 척해 봐도 다 알고 있는듯한 그대 보고 싶어 사랑한다고 용기 내볼까 지금 나 말해볼게요 걸음이 느려서 따라가기만 바빠 불안한 마음이 나를 울려 조급해진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견뎌봐도 되돌릴 수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어 숨이 멎을듯한 기억을 그대가 주고 떠나가면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에 기대하는 나 아닌 척해 봐도 다 알고 있는듯한 그대 보고 싶어 사랑한다고 용기 내볼까 지금 나 말해볼게요 그리워하면 나의 옆에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고 그대가 흘러 날 찾아주기만 기다려 이제는 ..

music 국내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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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노동으로 단련된 사람의 눈. 진지함과 장난스러움, 따스함과 슬픔이 부드럽게 뒤섞인 눈. 무엇이든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일단 들여다보겠다는 듯, 커다랗게 열린 채 무심히 일렁이는 검은 눈. _한강, 희랍어 시간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_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과하지 않겠어요 또 끝내 나를 내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그저 그런 기분이라는 이유로 집안에 틀어박혀 전화도 받지 않았던 것에 대해 그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에 대해 그런 날이면 미친 듯이 써 내려간 보잘것 없는 글들에 대해 또 그것을 세상에 내보인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어요 당신을 사랑..

inspiration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