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문자를 받았다

iamsera 2016. 7. 10. 20:34

오늘 아침엔 햇볕이 뜨거웠고, 나는 날 저주하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로 보아 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존재가 있다면 나일 것이었다. 
간혹 욕이 섞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정리된 글이었다.
답문을 하진 않았다.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맘에 들지 않게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내 존재 자체가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여기저기 마음이 날뛰다가 이내 차분해졌다. 어디로 가야할지 그 길을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