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온다는 건,
정리의 의미도 있지만.
엉망이라서, 갈 데가 없어서.
어느 한 부분 포커스를 맞추면
배경의 것들은 아웃포커싱되는 것처럼
그렇게 눈속임을 하며.
화살을 나에게로 꽂는 게
좀 더 쉬운 길이란 걸 알았을 때부터
다른 방법따윈 알지 못하게 되었고.
아무리 이어진 끈들을 끊어보아도
날 내버려두지 않는.
지치고 지겹고 역겨운.
여기에 온다는 건,
정리의 의미도 있지만.
엉망이라서, 갈 데가 없어서.
어느 한 부분 포커스를 맞추면
배경의 것들은 아웃포커싱되는 것처럼
그렇게 눈속임을 하며.
화살을 나에게로 꽂는 게
좀 더 쉬운 길이란 걸 알았을 때부터
다른 방법따윈 알지 못하게 되었고.
아무리 이어진 끈들을 끊어보아도
날 내버려두지 않는.
지치고 지겹고 역겨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