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떻게 상황과 감정을 저런 말들로 풀어낼까. 그녀는 샘이 났다.
2
밖에서 음악을 들을 땐 괜시리 플레이리스트를 뒤적거린다. 그리고 누군가가 힐끗 앨범아트를 보기라도 하면 나와 취향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망상을 한다. 가끔은, 꼭 보아주었으면 한다.
3
날이 너무 더워서 얼굴이 달아오른다. 가뜩이나 홍조도 있는 볼에 열감은 좋지 않다. 차갑게 쓰려고 냉장고에 넣어둔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수시로 얼굴을 닦아준다. 마스크 시트팩도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샤워 후에 하나씩 쓰는데 시원하고 무엇보다 기분이 너무 좋다. 여름은 날이 화창해 기분이 다운되지 않아 좋아하지만 날씨는 역시 겨울이 최고인 것 같다. 나중에 하와이에서 살아야 하는데... 나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