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아하는 향의 초를 켜놓고 있어도,
사랑하는 영화의 음악을 듣고 있어도,
마음은 썩 편치 못하다.
2
사두었던 복숭아향 립밤을 뜯었다. 귀여워…
3
어제는 <달과 6펜스>를 모두 읽었다. 처음 완독했는데 이 책은 두 번 세 번 읽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인간의 순수성과 천재성을 타히티의 향기와 함께 보여주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데미안>도 생각났다. 주인공이 다른 인물을 묘사하는 나레이터 방식도 비슷했고 데미안과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드라마 <닥터스>를 보고 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단순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서로 좋아한다는 감정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다. 그럼에도 홍진호와 유혜정이라는 캐릭터는 서로를 마주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용기를 내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또 유혜정이란 캐릭터는 머리가 좋아서 상황 파악도 빠르고 잘못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줄 알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예쁜 여성인지라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책이 아닌 영화를 볼 예정인데 아직 정하질 못했다. 뭘 보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