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08월 27일

iamsera 2016. 8. 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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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셜 미디어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계절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여름,겨울>봄>가을 순이었다. 보통은 여름인데 저녁이나 새벽이 되면 겨울이라고 했다. 여름과 겨울은 상반된 계절이라 같이 나오기가 힘들 것 같은데 내 이미지가 그렇다니 신기했다. 

나는 습도가 높아 끈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 추운 날씨에 전기 장판을 켠 따뜻하고 보드라운 이불 속에 들어가 차가운 발을 녹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여름보단 겨울을 선호한다. 또 서늘한 마음도 조금은 덜 들키는 것 같으니까.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가을 냄새가 난다. 어렸을 때부터 계절이 바뀌면 코가 먼저 알았다. 그 계절의 냄새가 났다. 내가 여름냄새며 밤냄새가 난다고 하면 친구들은 늙은이 같다고 했다. 이번 여름은 정말 지독해서 언제 끝나나 기다렸는데 막상 간다고 하니 꽤 섭섭하기도 하다.

가을은 내게 꽤 특별한 계절이다. 두 번의 연애가 시작된 계절. 그래서 뭔가 봄의 설렘 같은 것이 내겐 가을에 녹아있다. 그리고 발라드를 듣기 좋은 날씨여서 행복하다. 여름에 청량한 일렉을 듣다가 발라드를 들으면 성숙한 느낌이 든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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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올드팝 느낌의 노래 추천. Carly Rae Jepsen의 All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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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마시는 카프리썬.



새벽 네시 삼십 삼분에 깨버렸다. 다시 자긴 했지만.



눈을 뜨니 달이 엄청 선명했다. 이게 하현달인가. 확실하지가 않다.




며칠 전 본 <나우 유 씨미>에 이어 2편도 봤다. 내 스타일이 아닌 제시 아이젠버그가 점점 좋아지려고 한다.





멜론에 뜬 유희열의 스케치북 영상. 넬이 나왔다. 가장 좋아하는 곡인 '기억을 걷는 시간'을 앨범 버전과는 조금 다르게 불렀는데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