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의 첫 장면이었는데, <몽상가들>이었나.
에단 호크의 소설 데뷔작 <어느 뜨거운 순간>의 영화 버전. 꽤 오래 전에 반을 보고 이제야 겨우 나머지를 보았다. 이미 책을 소지하고 있던터라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는 각 캐릭터들이 내뱉는 숨의 열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어린 날의 미숙했던 사랑과 미처 마주하지 못했던 상처를 알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도둑맞은 편지>. 탐정 뒤팽이 어떤 귀부인이 비밀리에 찾는 편지를 경찰청장의 의뢰를 받고 찾아낸다는 내용이다.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인데, 단순한 사건의 복잡한 심리 묘사가 굉장하다.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문제라면..."
"어둠 속에서 생각하는 게 더 좋지."
무궁화를 싣고가는 트럭.
최근에 한번은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 집이 11층인데 걸어서 내려가고 걸어서 올라가고... 더운 날씨여서 조금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흰 종이에 검은 펜으로 쓴 정갈한 글씨체가 보기 좋아 위안이 됐다.
요즘 에어컨을 켜면 31도 막 이러니까, 휴. 파워파워 냉방을 해버린다.
카페 조명이 눈부시다.
집 앞 이디야에 오랜만에 왔다. 이디야도 멤버십을 시작해서 종이쿠폰을 못 쓰게 되었다. 12개 중 9개 스탬프를 찍었건만. 쯧. 아깝다.
우바우 몰아보기.
최근에 본 영화들. 다시 예전처럼 영화를 보고 있다. 그래도 아직 보고 싶은 것도 많고 봐야 할 것도 많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