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잠수

iamsera 2017. 1. 7. 22:24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간신히 손 끝으로 쥐고 있다가
팟 하고 놓치고 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는 당신의 아픈 말 한마디에도
눈물이 차오르는데
그걸 알면서 그렇게 모질었나

온 몸이 떨리고 숨이 차지만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본다

부서질듯 시끄러이 덜컥거리던
문 손잡이가 반쯤 빠져있고
잠수를 한 채 눈을 뜨고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