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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받았다

오늘 아침엔 햇볕이 뜨거웠고, 나는 날 저주하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로 보아 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존재가 있다면 나일 것이었다. 간혹 욕이 섞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정리된 글이었다.답문을 하진 않았다.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맘에 들지 않게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내 존재 자체가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여기저기 마음이 날뛰다가 이내 차분해졌다. 어디로 가야할지 그 길을 찾은 것 같다.

나의 오늘 2016.07.10

식단 조절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겨울 내 생각없이 먹고 누워있고를 반복했던 탓에 체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는 기분이 안 좋으면 무엇이든 모조리 먹어버리는 폭식증 비슷한 습관이 있다.오늘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다른 때보다 더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다.식탁에 있는 과자와 초콜렛을 몽땅 먹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가지고 나갈 간식을 비닐백에 넣는데 이십분 간 초콜렛을 넣었다 뺐다 반복하다가결국 빼버리고 방울토마토 한 케이스를 씻어 싸왔다. 날씨도 좋은데 기분이 좀 나아졌으면···.

나의 오늘 201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