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209

11월 14일

110월 말, 실로 오랜만에 야외 공연을 보러갔다. 이 날 정말 너무 추워서 친구랑 오들오들 떨었다. 핫팩을 제공하긴 했는데 금세 식어버리고 눈물도 찔끔 났다. 그래도 좋은 음악도 듣고 가수랑 사진도 찍고 알찬 시간이었다. 미술관 옥상 공연이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와 무료 전시도 관람했다. 추운 몸을 녹이려 홍대 파쿠모리에서 카레우동. 언제나 옳다.카페 봄날, 따뜻한 아메리카노. 2이건 다른 날 가족 외식으로 먹은 막창.이것도 가족 외식. 토요일에 먹은 회.광어랑 우럭이랑 방어 모듬회.알밥. 사랑해.매운탕. 크.일요일 아침 시켜먹은 짬뽕. 막 찍었네. 3이건 지금, 이디야. 컵이 파스텔 톤으로 바뀌었다. 예쁘다.벌써 스탬프 11개를 모았다. 12개를 모으면 아메리카노(R)를 준다.오랜만의 사진첩 털이는 ..

나의 오늘 2016.11.14

10월 17일

1상품으로서가 아닌 학문으로서의 영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2감정의 배설물과도 같은 글을 보고 있자니 부끄러움뿐. 3 4Shakespeare Sonnet 40 Take all my loves, my love; yea, take them all.What hast thou then more than thou hadst before?No love, my love, that thou mayst true love call.All mine was thine before thou hadst this more.Then if for my love thou my love receivest,I cannot blame thee, for my love thou usest.But yet be blamed, if thou thyse..

나의 오늘 2016.10.17

10월 15일 : 시

1 어젯밤은 자기 전에 시를 보며 펑펑 울었다. 한글자 한글자 칼날이 되어 내 고유의 밤의 장막을 찢었다.울고 있지만 웃고 있었고, 아직 이 정도인가 싶어 서글펐다. 2한 사람의 나쁜 면을 보는 것은 쉽다. 그만큼 날카로운 시선은 금세 머리를 디밀고 나를 덮어버린다. 따뜻한 눈길은 언제나 힘을 내어 불러내야 나오는 법이다. 내가 노력하며 사는 이유. 그리고 당신을 탓하지 않는 이유. 그건 내가 손을 꽉 쥐고 견뎌내고 있기 때문이다. 3해바라기짙은 어느새 하늘은 섧은 어둠으로 빛나고뛰어 놀던 어린 친구들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 공원엔 바람이 갈대숲을 산책하는데어디로 난 고갤 숙여야 몸을 피할 수 있는 걸까 알아너의 정원엔 그 어떤 꽃들도 자랄 수 없다는 것도이젠 품어보지 못한 마음 그늘에 두고 떠나는 걸 하..

나의 오늘 2016.10.15

09월 29일

1최근에 집에서 영화를 보지 않았다. 잠시 쉬어가는 기간이랄까. 그래서 타이틀 캡쳐는 없다는.대신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과 . 아래는 관람 전에 보고 간 영상들. 모두 원작을 안 본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신선함은 좋았으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두 작품 모두 별 5개에 3개씩.그래도 의 캐릭터들은 매력적이더라. 특히 크리스 프랫. 더럽. 2따뜻한 커피를 마실 계절이 돌아왔다. 좋은 계절. 3드라마 을 보고 있다. 에서 조정석의 츤츤한 매력에 푹 빠졌던 터라 믿고 봤는데 역시.연출도 깨알 같은 부분이 많고 재밌게 보고 있다. 훌쩍대는 입모양하고 들썩이는 어깨 연기 ㅋㅋㅋㅋ 귀엽다...

나의 오늘 2016.09.29

09월 19일 : (*゚O゚*)ノ

1뭐야... 투데이 왜 그래... (깜짝) 2맥도날드 토마토치즈버거. 가볍게 먹으려고. 칼로리는 가볍지가 않지만.오랜만에 친구랑 집앞에서 자몽맥주! 요새는 술을 마실 일이 통 없다.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요즘 완전 빠져서 주구장창 듣는 M83 - SUNDAY NIGHT 1987.지금, 여기. 카페베네 있던 자리에 새로운 카페가 들어섰다. 화이트와 옐로우 그리고 우드 탁자와 의자들로 가득찬 깔끔한 공간이다. 아메리카노 진하게 주문했는데 커피 맛이 괜찮다. 오픈 즈음이라 그런지 사장님이 단호박 케이크 한조각을 같이 주셨다. 감사한 일. 비투비의 괜찮아요가 흘러나온다. 지금처럼 조용하기만 하다면 종종 들를 것 같다. 3시인 이훤의 시집 (문학의전당, 2016) 가 출간됐다. http://www.poethw..

나의 오늘 2016.09.19

09월 18일 : 약 2주간 본 영화들

1오랜만에 끄적인다.그리웠다, 블로그. 2오랜만에 보는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어흥.이었다. 94년의 휴 그랜트와 앤디 맥도웰. "왜 항상 나는 남의 결혼식만 가고, 내 결혼은 하지 않을까?"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의 호연이 돋보였던 . 97년 작. 사랑하면 표현하라.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 좋아하는 배우인 캐리 멀리건이 여주인공이다. 스타일리쉬함의 끝판왕인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대사가 많지 않고 연기자들의 침묵을 지켜봐준다는 점이었다. 아역과의 눈싸움도 너무 귀여웠다. 3예쁜 앨범 커버. Terror Jr의 Sugar. 노래는 여기서. 01:01. one one. 4김지운 감독의 . 뜨거움과 차가움의 반복. CGV 추석 특선 영화로 히치콕의 을 보고 왔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

나의 오늘 2016.09.18

09월 05일

1언제나처럼 영화 캡쳐로 시작하는 블로그. 에선 유독 아이 클로즈업 씬이 많이 나온다. 는 티비에서 해줄 때 중간중간 보긴 했지만 풀로 보기는 처음이었다. 근데 재생하고 보니 확장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게 됐을 때는 세시간을 멈출 수 없게 된 후였다. ^.T 를 먼저 보았던 터라 을 보았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앤드류 가필드... 눈썹 진하고 역시 잘생긴 것이다. 황순원 작가의 소설인 영화 버전. 황해와 윤정희 주연의 1969년 작이다. 중학생 때 소설을 아주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하며 봤는데, 종종 눈쌀이 찌푸려질만한 생각들이 녹아있었고 마지막 가마 안에서의 씬이 약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놀라웠고 한국 고전 영화는 좀처럼 접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 이후 다른 영화들..

나의 오늘 2016.09.05